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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조기유학, 이대로 괜찮을까?_미성년자 조기유학의 허와 실  중급 0  


2017 Statistisches Bundesamt 통계에 따르면 독일 대학에 등록한 한국 학생 수는 약 6,500명입니다. 이것은 독일 대학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들의 대한 공식적인 숫자이기 때문에 독일에 체류 하며 대학 입학이나 아우스빌둥, 취업준비를 하는 인원까지 합치면 해당 숫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독일 유학과 관련한 여러 장점과 몇몇 성공사례들이 한국에 알려지며 독일 유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독일 유학생들의 숫자만큼이나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조기유학 문의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가까운 친척이든 한 다리 건너 소개 받은 지인이든 독일에 연고가 있다면 어떻게든 자녀를 독일에서 공부를 시키겠다는 부모님들의 의지에 힘 입어 합법인지 불법인지도 모를 각종 대행 업체와 컨설팅을 가장한 과장된 광고도 종종 눈에 띕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성년자들의 조기유학이 (비록 불법은 아니지만)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얼핏 보면 그럴듯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성년자 조기유학'이라는 주제 뒤에 드리운 그늘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유학, 이대로 괜찮을까?

미성년자 조기유학의 허와 실 

 

 

  미성년자 음대진학


음악대학의 경우 실기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만 16세 이상일 경우 대학 입학을 허락하기 때문에 미성년자라도 조기유학이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실기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미성년자의 기본소양과 독일어 실력을 문제 삼아 입학을 거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간신히 입학해서 학교를 다니지만 독일어가 좀처럼 늘지 않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한다면 학교에서도 지켜보다가 퇴학 처리를 하는 것이죠. 물론 그 전에 본인이 그만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이러한 현지 사정을 실시간으로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1, 2년 전에 입학 한(혹은 입학 했다고 전해들은) 선·후배, 친구의 사례만 듣고 무작정 독일 유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음대 지원, 독일어가 필요 없다구요?

 

실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일부 전공의 경우 A2~B1 수준의 어학증명서 만으로도 대학 지원이 가능합니다.

독일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선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정해진 기한 내에 독일어를 향상시켜

이후 자신의 독일어 실력을 증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A2~B1 시험을 간신히 통과했다면 아직 독일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하기 위한 간단한 계산도 독일어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독일어 실력이 월등하게 향상 될 거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부족한 어학 실력에 따른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간신히 수업에 참석하여, 더듬더듬 교수님과 이야기하고

연주회 준비, 실기 시험 준비 등으로 방학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죠.

 

이런 상황에서 독일어를 별도로, 추가로 공부하고 어학시험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음대 지원자의 경우

독일 유학 초기 어학과 실기 준비의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결정하고 어학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대학교 입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 ☞ Niveaustufe A1-C2 독일어 수준에 따른 지원자격 및 소요시간

 

 

  일반 독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진학

 

음대 유학생보다 더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사항은 10대 초·중반의 나이에 독일에 와서 독일 초등학교나 Gymnasium(김나지움, 한국 인문계 중·고등학교 과정에 해당)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혹은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독일에서 합법적인 비자를 가지고 체류하며 대학을 다니거나 일을 하고 있다면, 자녀도 물론 부모와 함께 비자를 받고 독일에 체류하며 교육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유학'을 목적으로 자녀만 독일에 체류할 경우 사설학교 입학허가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자 발급이 거절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자녀만' 독일에서 체류하는 것과 관련한 법적인/제도적인 사항은 본 글의 취지와 크게 상관없는 사항이므로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간혹 부모 중 한 명이 독일에서 어학비자/유학준비비자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은 유학생으로 체류하며 자녀가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하지만 비자 발급 업무를 담당하며 하루에도 수십·수백 여 명의 비자 신청자들을 대하는 직원들 입장에서 해당 비자 신청자가 정말로 유학을 목적으로 하는지 자녀의 '조기유학'을 위해 비자를 신청하는지 가늠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늘어나는 한국인 조기유학에 대해 현재 독일 외국인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위와 같은 경우 부모의 어학비자/유학준비비자 신청이 자녀의 조기유학을 목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비자 신청을 기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백 번 양보해서 부모가 독일에서 어학비자, 또는 유학준비비자를 발급 받아 자녀와 함께 체류 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학이나 '유학준비'를 목적으로 외국인이 체류 가능한 기간은 최대 2년이기 때문에 부모가 독일 대학교에 입학하여 학생비자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비자 발급과 관련한 똑같은 문제를 다시 겪게 됩니다. 어린 자녀 입장에서는 1~2년의 짧은 기간 동안 간신히 학교에 적응하여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데 또 다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고 독일에 남아있기도,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같은 또래 친구들과 수업을 하기에도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비자 발급이 상당히 관대한 편인 베를린 외국인청도 최근에는 자녀가 9학년 이하의 입학생이고 이후 독일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비자를 주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체류허가 여부를 결정짓는 외국인청의 '조기유학'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작은 지금까지 편법으로라도 진행되던 조기유학을 앞으로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 됩니다. 

 

 

  과연 이게 최선일까, "STRESS"

  

독일의 안정적인 교육제도 속에서 질 좋은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조기 유학을 결정했고긍정적인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외국에서 부모 없이, 또는 부모가 있다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직접적입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겪어야 할 문제는 상상 이상입니다.

 

예를 들어 운 좋게 체류허가를 받아 Gymnasium에 입학했다고 하더라도, 짧게는 수개월에서 1년 남짓 배운 독일어로는 한국 고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교과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불가능에 가깝고, 그래서 1~2년 독일어를 배운 뒤 입학한다고 하더라도 또래 보다는 한참 늦게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됩니다. 역시나 비자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독일에 와서까지 낮에는 학교를 가고 방과 후에 추가로 독일어와 보충학습을 해야 한다면 과연 이것이 한국의 입시 위주의 사교육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족한 독일어로 인한 자신감 상실, 완전히 다른 문화와 또래 친구를 사귀지 못한데서 오는 정서적 불안과 결핍감, 또한 자녀의 학교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모로부터 받는 실망감 등은 조기유학의 장점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기 유학을 생각 중이거나 계획·진행 중이라면 독일 유학의 장점만을 이야기 하며 조기유학 및 독일 유학을 알선하는 업체나 개인으로부터의 조언은 선별하여 듣고, 자녀의 미래와 적성을 위해 정말로 불가피한 선택인지 심사숙고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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