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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어학원 숙소, 얼마나 신청할까?: 기숙사, WG, 홈스테이  초급 0  


독일 현지에서 장·단기 체류하며 독일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어학원에서 숙소(Unterkunft)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숙소로 입주 할 경우 독일 도착 후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당장 지낼 숙소가 확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민박집을 찾아 전전긍긍하는 것 보다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어학원별로 제공하는 숙소의 종류와 옵션이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숙소에 따라 최대로 머 물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다거나 거주지 신고가 되지 않기도, 인터넷이나 세탁기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지내는 동안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학원 등록 시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숙소도 함께 계약한다면 한 번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학원 숙소, 얼마나 신청하는 것이 적당할까?

기숙사, WG, 홈스테이

 

 

    숙소별 특징

 

   자체기숙사

독일 내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거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어학원이라면 자체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숙사'라는 특별한 형태의 숙소가 있는 아니지만 '어학원'에서 직접 관리·운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숙소의 컨디션이나

반 배정 상황, 학생들의 입·퇴실 정보를 어학원에서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인실 기숙사를 한국식 '원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은 혼자서 쓰지만 보통 한 층(Flat)에 여러 개의 방이 있기 때문에

주방과 욕실은 공유해서 사용합니다. 한 방에 침대가 두 개가 있는(혹은 2층 침대) 2인실도 마찬가지 입니다.

즉, 한 층에 적게는 3~4명에서 부터 많게는 10여명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죠.

 

옆방에 사는 사람이 나와 같은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학원 수업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상당 부분 공유하며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매일 늦은 시간까지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전화를 한다든가

주말/평일 가릴 것 없이 주방에서 파티가 열리고, 공유해서 사용하는 화장실은 늘 더럽다면 숙소에 있는 시간이

힘들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기숙사 신청 시에는 한 층에 몇 명이 살고 

주방·욕실 등 공동 구역은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시는 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Studio/Atelier/Hotel 형식의 숙소 한 개를 혼자서, 또는 둘이서 나누어 쓰는 형태도 있으며 

월세는 여러 명이서 한 층을 공유해서 사는 형태의 숙소보다 훨씬 높은 편입니다. 

 

    WG

에서 살펴본 자체 기숙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WG는 어학원에서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집 주인이 자기 집에 빈 방과 입주 가능한 기간을 어학원에 알려주고, 어학원에서는 이런 숙소들 리스트만을 관리하는 것이죠.

어학원은 독일어 수업을 등록하며 숙소를 찾는 누군가가 WG 입주를 원하면 해당 숙소를 연결만 해주기 때문에

입주자는 사전에 숙소의 구체적인 컨디션이나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 받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홈스테이

독일인 가정에서 함께 사는 것이기 때문에 유학생/대학생들이 방을 나누어 쓰는 어학원 기숙사나 WG하고는 분위기나 생활방식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학원 기숙사나 WG는 함께 공유하는 공간에서만 지킬 것을 지키고 각자 방에서는 뭘 하든

서로 간섭하지 않는 편입니다(2인실은 예외). 주방에서 함께 요리하고 홈 파티를 연다고 해도 내가 싫어서 함께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요.

 

하지만 홈스테이는 함께 사는 가족들의 생활방식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4명이서 얼굴 마주 보며 사는데

내 입장만 주장할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바로 이런 점이 홈스테이의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나와 같이 독일어를 배우는 입장인 어학생들이 모여 사는 숙소 보다 훨씬 더 실생활과 연관 된 독일어를 배울 수 있고 '독일 가정'의

생활방식이나 음식 문화를 여과 없이 경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라면을 끓여 먹고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김치를 먹는 다는 것이 매우 실례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욕실 사용 습관, 요리 시간, 주말 시간 등 많은 것들을

(대부분 집 주인 입장에) 맞춰야 하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합니다. 

 

물론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에는 낯선 문화와 서로간의 차이를 존중하고  적절한 타협안을 제시해 주는,

상당히 '쿨'하고 친절한 사람도 있습니다. 집 주인 자녀들과 진해지거나 함께 사는 반려 동물과 산책하고

주말에는 함께 근교를 여행하거나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로를 존중하고 지내는 동안 큰 갈등이나 문제가 없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보는 이런 생활만을 상상하고 홈스테이를 결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기간은 얼마나?

 

어학원은 장기로 등록할 경우 최대 35~40%까지 수업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아니고서야

독일에서 유학준비비자/어학비자 신청 시 비자청 방문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3개월 이상 남아있는 어학원 등록증을 제시해야 하며

어학원 수업을 짧게 등록했다면 어차피 3개월 이상 수업을 연장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20~24주 이상 넉넉하게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학원을 24주 등록했기 때문에 숙소도 24주를 신청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 입니다.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Studio/Atelier/Hotel 형식의 숙소 한 개를 혼자서, 또는 부부가 쓰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Mitbewohnerin/-er(같이 사는 사람)/어학원생/세입자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염두 해야 합니다.

즉, 최악의 룸메이트를 만나는 상황도 상상해 봐야 하는 것이죠. 

 

숙소 입주 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다른 사정에 의해 변경을 요청하거나 취소 요청 시,

학원에 따라서는 해당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어학원에서 조치할 수 있는 권한 밖의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은 장기로 등록했더라도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숙소는 보통 2~3개월 정도 신청하는 편입니다.

입주한 숙소가 마음에 들고 비슷한 조건의 다른 숙소를 별도로 구하는 것이 어렵다면 그 때 어학원/집 주인에게 이야기해서 연장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 연장을 원한다면 최대한 빨리 어학원/집 주인에게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숙소 계약이 끝나기 한 달 전에 말한다면 이미 본인의 숙소 계약 이후에 입주하는 입주자가 정해져서 연장이 불가능 할 수 있습니다. 

 

 

    그밖의 주의사항

 

· 어학원 수업 입주는 대부분 어학원 수업 시작 바로 전 날인 일요일 오후부터, 퇴실의 경우 토요일 오전에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 시작 전 숙소 입주나 수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지내는 것은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 유학준비비자/어학비자 등 독일에서 비자를 신청 할 예정이라면 거주지 신고를 비롯한 독일은행 계좌개설 슈페어콘토 신청 등이

  지연되지 않고 처리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해당 숙소의 거주지신고 가능여부는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숙소에 따라 최대 체류 가능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학원에서 연결을 도와주는 숙소는 독일어를 배우는 어학생들의 임시 체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WG는 나쁘고 홈스테이는 좋다거나, 여러 명이 한 층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기숙사는 무조건 별로다,라는 식의 일반화는

  사실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어학원의 규모, 숙소의 종류와 위치, 대중교통, 함께 사는 사람들 등 이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거주지신고가 가능한 숙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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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등록은 얼마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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