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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독일에서 집 고르기! _ 02 : 이사는 딱 한번 !!  중급 0  


집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으면 한 달, 두 달씩 짧게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잘 맞을 것 같은 친구와 생활비도 아낄 겸 저렴한 숙소로 들어갔다가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어는 독일어대로,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스트레스는 점점 더... 휴~~

 


 

흔한 유학 초보자의 사례를 보실 수 있습니다.

 

     B 군은 6개월간 살던 원룸아파트를 특별한 이유 없이 나와서 2명이 같이 쓰는 저렴한 가격의 WG를 친구와 함께 얻었습니다.

     친한 친구였지만, 같이 살아 보니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매일 아침을 갖다 바쳐야 했습니다. 그게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싶겠지만,

     같이 사는 친군데, 먹는 걸로 치사하게 굴 순 없었죠.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아침식사준비며 청소며 B군 혼자 다 한다는

     생각에 속이 부글 부글거렸죠. 그러던 차에 그 친구의 친구가 독일유학을 와서 집을 못 구했다면서 몇 일만 B군의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독일 집 구조가 방 2개라고 하면 침실 하나, 거실 하나 이런 식이라서, B군은 그 동안에도 친구와 침실을 함께 썼어야 했는데,

     이젠 셋이서 방 하나를 나눠야 할 판이 된 겁니다. 친구의 친구는 결국 몇 일이 아니라 한 달이 넘게 같이 있었고, B군은 그 동안 친구의

     친구 아침까지 걷어 먹여야 했습니다. 결국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석 달 만에 그 친구와 결별하고 혼자 이사를 나왔다고 하네요.

 

독일에서 대학 입학 전에 준비하는 기간은 평균 1년~1년반 정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독일이라는 새로운 터전에서의 적응을 끝내고, 비자도 받고, 어학도 모두 끝내고, 경우에 따라  실기시험 준비까지 모두

마쳐야 하는 거죠. 이 기간은 전적으로 대학입학을 위한 준비, 즉 독일어 준비와 경우에 따라 입학시험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간혹 집, 학원, 집, 학원 식의 반복되는 일상에 싫증을 내고 당장 급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을 구하러 다니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은 독일 입국 후 6개월쯤 되는 시점이죠.)

전화하고 메일 쓰고, 발품을 팔아 집 구경하고 집주인과 면접보고 하느라 시간이 보통 많이 드는 게 아닙니다.

몇 달간 고생해서 결국 집은 못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구요. (위에 누차 말씀 드린 이유들 때문이죠.)

그래도 „독일어는 많이 써봤다“.. 정도의 위안 밖에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집을 구하느라 낭비했던 그 시간은 독일 유학 기간 동안 평생 다시 돌아오지 않을 독일어를 공부했어야 할 귀중한 시간이구요.

집구하러 다니면서 독일어를 썼다고 해 본들, 죄다 부동산 독일어라서 어학시험에는 나오지도 않을, 당장은 덜 급한 독일어라는 게 문제인 거죠.

 

가장 좋은 건 독일 출국 전에 본인 명의의 좋은 집을 정식으로 계약하는 것입니다.

독일 입국 후부터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까지 그 집에서 쭉 살면서 집 걱정하지 말고 어학실력과 시험준비만 열심히 하시는 게 무엇보다도

가장 좋습니다. 어학 기간 동안에는 좋은 집을 찾아도 본인 이름으로 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도 적습니다. 허튼데 힘쓰지 마시고,

그 에너지로 독일어 공부에 매진하시는 게 훨씬 더 좋습니다. ㅎ

 

한 가지 사례를 더 안내드립니다.

 

     E양은 온라인 벼룩시장에서 한국인 WG(쉐어아파트)를 구해 독일로 왔는데, 두 달 만에 방을 모조리 다 빼야 한다고 해서 이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그 후로 석달간 다섯번 이사를 하면서 이사중독이냐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정말 남 속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눈물이

     나더군요. 집을 구하려고 해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은 그나마 쯔비센(세입자가 단기간 집을 비우면서 제 3자에게 세를 놓는 경우.

     집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는 한 불법임.) 뿐이니 한 달씩, 몇 주씩 살다가 이사 가고 살다가 이사가고 한거죠. 그나마 E 양은 베를린이라서

     사정이 나은 편. 만하임에 사는 친구는 쯔비센도 없고 거래 자체가 드물어서 6개월째 호스텔 신세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집을 보지도 않고 구할 수 없고, 집주인도 만나봐야 해서 임시숙소를 구하고 독일로 일단 온 후에 독일에서 집을 보러 다니고

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 일단 들어 오면 이런 얘긴 한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걸 깨닫는데 몇 일 걸리지 않습니다.

직접 보러 다니든 아니든 집 구하는 건 똑같이 어렵습니다.

독일에서 은행거래를 하지 않은 외국인 어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집 구하느라 공부도 못하고, 거주지신고며, 은행계좌도 못한 채 몇 달간 집만 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사 중독?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닌데, 어쩔 수가 없는 경우가 있죠.

 

쯔비센으로 입주해 계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편이고, 간혹 집주인 몰래 쯔비센을 놓은 세입자 때문에 월세, 보증금도

떼이고 중간에 쫓겨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특히나 법대로, 규정대로 하는 게 가장 편합니다.

불안정한 신분 때문에 집 구하는 게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쯔비센으로 계속 도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WG라도 본인 명의의 계약을 할 수 있는

집을 구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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